[기사] 복지기관장 성추행에 사표 던진 사회 첫발 계약직 女복지사…여성단체가 인권위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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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7 17:17
대학졸업 직전 계약직으로 고용돼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여성 사회복지사가 복지기관장의 지속적인 성추행·성희롱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뒀다.
이러한 사실을 파악한 여성단체가 대신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진성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냈다.
18일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한여사회)는 서울 저동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에 있는 한 노인종합복지관 B 관장이 계약직 사회복지사 A(여) 씨를 10차례 이상 성추행·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B관장은 A 씨가 입사한 직후 첫 회식 때부터 시작해 이후 10개월간 10여 차례의 회식·행사에서 A씨를 볼 때마다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B관장은 "정규직에 관심이 없느냐"고 묻는 등 A씨의 신분상 불이익을 이용하기고 했다.
A 씨는 "회식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말하면 (관장이) '기회를 잃었다, 넌 아웃이다'라고 말해 두려움에 휩싸이게 했다"면서 "팀장들도 저를 감싸주기보다는 회식에 참여하기를 유도했다"고 한여사회에 털어 놓았다.
한여사회는 "A 씨가 복지관에서 퇴사하자 B관장이 '용서해달라'며 연락을 해와 A 씨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다.
B 관장은 자신의 행위를 무마하려고 A 씨에게 같은 법인 내 다른 복지관의 정규직 자리를 제안했으나 A 씨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