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 ‘여성사회복지사의 근무한경 문제점 및 개선방안’ 정책토론회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 ‘여성사회복지사의 근무한경 문제점 및 개선방안’ 정책토론회
[한국NGO신문] 조응태 기자 =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이하 ‘한여사회’)’는 2월 24일(토)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여성사회복지사의 근무한경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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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회에서는 한여사회 신혜령 공동대표가 여성사회복지사들이 일하고 있는 근무환경을 파악하고자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주제발표를 하였고, 한여사회 강선경 교수가 좌장을 맡아 권자영 세명대 교수, 이정호 녹번종합사회복지관 부장, 최미정 중원노인종합족지관 팀장, 박진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원관리본부장이 패널로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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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회복지사의 조직 내·외의 직무환경 여건을 파악하고 일-가정양립환경 조성, 일-삶의 균형 유지정도와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그리고 소진정도와 소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나타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였다.
한여사회는 여성사회복지사들의 능력이 제대로 평가되며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아울러 우리사회의 모든 성원이 성장 발전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창립되었으며,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여성사회복지사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고 있다.
주제 발표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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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사대상은 사회복지 이용시설 및 거주시설, 공공분야에 근무하는 여성사회복지사이었으며 설문조사에 응한 307명의 설문결과를 분석하였다.
2) 여성사회복지사의 근무환경요소는 조직합리성, 민주적 직장문화, 직무자율성, 일-가정양립제도, 보상체계, 고용안정성과 성차별경험으로 구성되었으며, 평균점수는 4점척도(매우그렇다=4, 그렇다=3, 그렇지않다=2, 매우그렇지않다=1)에서 2.57로 나타나 근무환경이 긍정적인 3점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직장의 보상체계와 직무자율성의 정도가 낮았다. 보상체계는 업무수준 대비 급여의 불충분성이 79.5%로 나타나 거의 응답자의 4/5가 업무에 비해 급여가 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60.5%가 휴무일수도 충분하지 않다고 하였으며, 53.8%가 사회로부터의 인정도 못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직장에서의 성차별 경험정도는 1.8로 대체로 경험정도가 낮았으나 승진, 승급시에 19.5%, 업무배치 시 17.1%, 인사고과, 보상에서 15.3%, 급여, 임금에서 12.1% 정도가 성차별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직장내의 일-가정양립제도의 운영정도는 육아휴직 73.2%, 직장복귀가능성은 80.3%로 높은편이었으나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34.7%, 가족돌봄 및 보육시설지원은 13.1%만이 시행되고 있어 양육지원과 보육, 그리고 장기요양보호시설이 증가하였지만 실제적으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요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일-가정 양립을 통한 여성사회복지사들의 일과 삶의 균형유지 정도와 삶의 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일과 삶의 균형정도는 2.20, 삶의 만족도2.40로 긍정적인 점수에는 못미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과 개인적인 삶의 균형이 유지되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58.7%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일과 가족, 휴식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64.8%가 그렇지 않다, 21.6%가 전혀그렇지 않다고 응답하여 응답자의 86.4%가 일과 가정생활유지가 균형을 찾지 못한 채 많은 부담과 갈등 속에서 어렵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음을 보였다.
삶의 만족도를 세부적으로 볼 때 가족관계 2.8>교육수준 2.73>친구관계 2.73>이웃관계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으며, 소득수준만족도는 1.99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여가생활 2.09<문화생활 2.23 순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또한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일-삶의 균형, 보상체계, 가족지원, 직장내 언어적 정서적 모욕, 일-가정양립지원제도 순으로 나타났다.
5) 직장내 폭력관계 분석 결과는 최근 5년간 직장내 상사나 동료에 의한 언어적 정서적 모욕경험이 51.8%로 높게 나타났으며, 신체적 위협7.2%. 성적 괴롭힘 9.4%로 나타났다. 또한 클라이언트로부터의 언어적 정서적 모욕경험은 68.1%로 매우 높았으며, 신체적 위협도 41.7%, 성적 괴롭힘도 16.9%로 여성사회복지사들이 직장 내 외의 업무환경에서 겪는 폭력 경험은 매우 높게 나타나 일하면서 폭력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직장내의 폭력환경에 대해서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 밝혀지는 셈이어서 사회복지조직의 특수성에 따라 대처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6) 소진정도는 2.64로 나타나 3점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행연구결과 (2013년)와 비교하면 더 높은 점수로 나타나 여성사회복지사들에게 소진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소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일-삶의 균형, 민주적 직장문화, 클라이언트의 성적 괴롭힘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분석에서 나타난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삶의 만족도와 소진정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중심으로 제시하였다.
첫째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요인으로 크게 부각된 것은 일-삶의 균형이며, 가족지원, 직장의 보상체계, 직장내 언어적 정서적 모욕, 일-가정양립지원제도 순으로 영향력이 있었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여성사회복지사들이 일과 개인, 가족에 있어서 삶의 균형을 갖도록 지원하는 일이 매우 중요함이 밝혀진 셈이다. 가정에서의 정서적 지지는 매우 긍정적이나 집안일을 걱정하지 않고 늦게까지 일할 수 있음에는 51.8%가 부정적인 응답을 함으로써 정서적 지원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가정 내 육아 및 가사를 분담하고 지원하는 양성평등의 가족문화 형성이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일, 가족, 여가와 휴식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볼 때 사회복지기관의 연차 수에 따른 유급휴가의 책정, 조직 내의 직장의 인사, 급여상의 보상체계의 남녀차별적 요소 개선, 급여의 저임금 개선, 그리고 직장내 정서적 언어적 모욕 등 폭력문화의 근절이 개선되고 일-가정양립지원제도가 좀더 효율적으로 자녀돌봄시스템이 보편적으로 확대되어 개인과 가정 그리고 일의 균형을 이루어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소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일-삶의 균형, 직장 내 언어적 정서적 모욕, 민주적인 직장문화,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성적 괴롭힘으로 나타나 앞서 삶의 만족도에서와 같이 일-삶의 균형이 가장 영향력있는 요소였다. 직장 내의 언어적 정서적 모욕도 여성사회복지사들의 소진에 중요한 요인으로 클라이언트의 성적 괴롭힘보다도 영향력이 큼을 볼 때 직장 내의 폭력근절은 소진 해소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이며, 관할 지자체가 기관감독권을 가지고 있음으로 적극개입하여 폭력문제에 대응해야 한다. 또한 한국사회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적 문화, 남녀차별적 문화 등을 양성평등의 문화, 인권중시의 문화, 민주적 직장문화로 바꿔나가기 위해 사회적 노력과 제도적 추진이 필요하다.
클라이언트의 성적 괴롭힘의 문제는 사회복지사업초기부터 제기되어온 문제이지만 매뉴얼, 교육 등을 통한 대응이 큰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으나 여성사회복지사들이 현장에서 클라이언트와 대면하여 일하는 경우 세부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며,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 대한 기준과 제한 등이 제도적으로 수립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공공분야의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을 위한 클라이언트 폭력대응 매뉴얼과 프로그램 등을 민간분야에도 적용하여 보급하고 교육을 통해 관계대응을 숙련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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